(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가 71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일부터 군수, 군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광역에서 기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후보의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선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선거 운동, 선거구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 작성·발송 등이 허용된다.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 경쟁에 돌입했다.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등 본선에 나설 후보자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면접심사를 마치고 앞서 진행한 서류심사 결과 등을 더해 단수공천 내지 경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부 출마예정자들의 구설과 공천경쟁 심화로 잡음이 발생하면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조기에 매듭지기로 하면서 입·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천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명을 공천하는 시장·군수 선거에 28명이, 선거구가 29개인 광역의원에는 40명이, 선거구가 46개인 기초의원 선거에는 11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공천신청자만 5~6명이 몰리면서 서로 비방을 하는 등 당내 잡음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후보 신청자가 1명인 선거구를 중심으로 심사에 들어가 6일까지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4월 둘째 주인 9일부터 복수후보 신청지역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 20일을 전후해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거친 충북도내 단수후보 공천자를 최종 확정·의결했다. 기초단체장선거 5곳(충주·보은·영동·괴산·진천) 후보와 18개 광역의원 선거구에 대한 공천이 우선 이뤄졌다.

현재 여론조사 경선(당원 50%+일반국민 50%)을 진행하고 있는 증평군수 선거 경선결과는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청주시장, 단양군수, 음성군수 후보는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가리기로 했으며 제천시장과 옥천군수 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자를 정하기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여·야 일부지역은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공천을 받기 위한 예선 경쟁이 치열하다.

이처럼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인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인 지역 일꾼과 분권을 주도할 지방 권력을 뽑는 정치 이벤트이지만 후보 입자에서는 영욕의 갈림길에서 입신양명의 기회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4년 간 지역 살림을 돌보는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따라서 잘 뽑은 지역은 도시가 변화되고 발전하지만 반대로 잘 못 뽑은 지역은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민선7기를 앞두고 지방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지방분권 개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 측면에서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정당·후보자는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유권자는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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