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청주시장 출마가 유력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2일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에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경선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아군끼리 총질을 해 본선 경쟁력을 현저히 악화시킨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그는 “청주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 충북도당공천심사위원회는 경선 방식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라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으로 할 것인지 경선지역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지역 성향과 정당 지지도 등을 고려할 때 경선 방식 고수는 본선에 도움이 되기보다 치명적 손실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청주시장을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전폭적으로 승복할 것”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한국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장의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한국당 충북도당이 지난달 30일 청주시장, 단양군수, 음성군수 선거 출마 후보를 경선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은 김 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3파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황 의장은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천 교수도 같은 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미룬 채 물밑 행보만 이어오고 있다.

김 의장은 오는 5일 363회 도의회 임시회 종료일에 앞서 4일 의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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