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네덜란드) 생텍쥐페리(프랑스)

안데르센
 

 세계를 통틀어 대표적인 동화 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안데르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어공주, 미운 오리새끼, 성냥팔이 소녀, 백조 왕자, 벌거숭이 임금님 등 주옥같은 동화들은 안데르센을 아동 문학의 아버지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초장기 부터 순탄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안데르센이 동화를 발표할 그 시기 동화들은 대체로 민담이나 설화를 기반으로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안데르센은 기존의 틀에 박힌 교훈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소재를 차용해 새로운 형태의 글을 썻다. 그 때문에 작품이 발표 될 때 마다 허황된 이야기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는 실망치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고집하며 1840년대 중반에 '그림 없는 그림책', '미운 오리새끼' 동화집을 출간하게 된다. 이 동화를 통해 비로소 성공을 거두며 동화작가로 인정받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작 본인은 동화작가 보다는 극작가로 이름이 알려지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화외에는 이렇다 할 성공적인 작품을 내놓치는 못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생텍쥐페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그의 '어린왕자'는 전세계 160개국에서 출판돼, 약 1억부 이상 팔린 초 베스트 셀러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면서 동시에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어린왕자 초판에는 친구인 레옹베르트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언급하며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바란다고 쓰여 있단다. 즉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단 친구인 레옹베르트를 위로하기 위해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것으로 봐야 한다.

레옹베르트는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에서 춥고 배고픔으로 고생한 것으로 그려져 있다.

어째든 꼭 레옹베르트가 아니더라도 어린왕자를 읽을 때마다 위로를 받을 수 있기에 7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텍쥐베리는 작가로만 아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는 프랑스의 작가이면서도 비행기 조종사로 아프리카, 남대서양, 남아메리카 항공로의 개척자이며 야간 비행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원래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왕자 곳곳에 묻어나는 순수함은 그의 성장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어린왕자를 읽다 보면 철학적인 글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글귀다.

어린왕자를 통해 위로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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