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프로 출범 후 남자 센터 최초로 영예2·3·5라운드 MVP 이바나, 시즌 MVP도 석권

3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V리그시상식에서 베스트7으로 선정된 남자배구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연합뉴스 기자) 신영석(32·현대캐피탈)과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이바나 네소비치(30·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정규리그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신영석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팀 동료 문성민(32)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남자부에서 센터 출신 MVP가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3표를 받아 5표에 그친 문성민을 크게 앞섰다.

문성민은 3년 연속 MVP에 도전했지만, '절친' 신영석의 활약엔 못 미쳤다.

신영석은 2017-2018시즌 세트당 0.855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격 성공률 61.51%를 앞세워 남자부 센터 중 가장 많은 289점을 올려 공수에서 현대캐피탈의 벽을 높게 쌓고 팀에 정규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오로지 정규리그 성적으로 뽑는 MVP 기자단 투표는 포스트시즌 시작 전에 마무리됐다.

이바나도 29표 중 23표를 휩쓸어 한솥밥을 먹는 박정아(25·3표)를 압도했다.

이바나는 공격 종합 3위(성공률 41.88%), 득점 4위(752점), 후위공격 2위(성공률 40.54%)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톱을 다투며 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바나는 특히 2·3·5라운드 MVP를 석권해 정규리그 MVP도 떼어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입단과 동시에 한국전력 주전 세터를 꿰찬 이호건(22·17표)과 흥국생명 센터 김채연(19·25표)은 생애 한 번뿐인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인 베스트 7에선 프로배구 대표 얼짱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22·흥국생명)·이다영(22·현대건설)이 나란히 뽑혀 만세를 불렀다.

이재영은 여자부 베스트 7에서 최고 레프트 2명 중 1명으로, 이다영은 최고 세터로 각각 선정됐다. 둘은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랐다.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점 이상)을 밥 먹듯이 작성한 헝가리 출신 라이트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2·우리카드), 삼성화재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27·네덜란드), IBK기업은행의 지칠 줄 모르는 철인 매디슨 리쉘(25·미국) 등 코트를 누빈 외국인 선수들도 무난히 베스트 7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챔프전에서 패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단상에 올라와 박기원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포옹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녀 MVP에게 상금 500만원을, 남녀 신인왕에겐 상금 200만원을 각각 준다.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한국전력과 현대건설도 상금 300만원씩 받는다.

기록과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남녀 포지션별 베스트 7에겐 상금 200만원씩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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