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행정과 서무팀장 신미선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를 뜻한다. 드론은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단어로 벌이 날아다니며 웅웅대는 소리를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드론은 애초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이제는 고공영상·사진 촬영과 배달, 기상정보 수집,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서 밤하늘에 수놓아진 드론 라이트 쇼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드론쇼가 첨단 ICT 기술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첨단기술을 융합·적용한 드론은 자체시장의 비약적 성장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 드론을 선정,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국내 드론산업의 기대효과로 앞으로 10년간 17만명의 고용창출과 29조원에 달하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이 예측된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드론운영시장 육성을 위해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드론활용분야에 5년간 약 3700대, 3500억원 지원을 통해 공공수요를 창출하고 드론산업 초기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괴산군도 드론의 공공분야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사리면에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농업용 드론을 구입해 실제 각종 농작물 방제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활용 인재 양성을 위해 중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처음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드론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총 81명이 교육을 신청했고, 괴산군은 신청자 중 30명(군민 15명, 공무원 15명)을 교육생으로 선발해 3월 9일부터 4월 13일까지 주 1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도 하반기에 농민을 대상으로 농업방제를 위한 자격증 취득반 개설을 계획하는 등 괴산군은 올해 여러 가지 산업과 행정업무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괴산군은 이번 처음으로 진행하는 드론활용교육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인 4차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공무수행에 드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스마트 행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를 계기로 공공분야 드론 활용 사업을 발굴 본격 추진하고, 농업 분야에서는 고령화한 농촌의 일손부족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병해충 농약 방제에 드론을 활용하는 등 ‘스마트 팜’ 구현에 나선다.

이와 함께 괴산군은 산막이옛길 등 관광지, 각종 행사, 축제 현장 등을 드론으로 촬영해 군민에게 제공 또는 군정 홍보에 활용하고 재산세 현황조사, 도로안전, 불법행위 단속, 산림 병해충 확산방지와 산불예방을 비롯한 재난감시, 재난현장 피해조사 등에도 광범위하게 드론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본격적으로 드론을 활용하기 전에 드론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관리체계 확립 등의 기준을 마련해 드론 운영을 체계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앞으로 괴산군이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을 통해 앞서가는 행정을 선보이며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효율성 제고로 군민들에게 행정편의와 감동을 주는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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