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대 이동희

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휘영청 밝고 맑은 보름달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며 참말로 밝고 맑으며 금슬 좋은 토끼 부부가 절구로 떡 방아 찧는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하지만 똑같은 달을 보며 서양에서는 입을 벌리고 있는 늑대 인간, 책을 읽고 있는 여인, 집게발이 있는 게, 당나귀 모양, 사람의 얼굴 등으로 보며 이는 달을 보는 시각이 천차만별임을 알려 준다. 즉 붉게 타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고 검게 타오르는 태양이라고 주장한다면 붉은 태양은 검은 태양이 된다. 분명히 붉은 태양이지만 내가 검다고 생각하고 검게 바라보면 검은 태양이 될 수 있다. 붉은 태양이 타서 검은 태양이 되었다고 주장한다면 뭐라고 답 할 수 있을까? 아 저 사람은 이상하다! 실성한 사람이라고 탓하고 말 것인가?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인간의 생각은 엄청나다. 붉은 태양이 검은 태양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보이고 그런 주장이 가능하다. 그런 만큼 생각하는 사람은 대단하다. 생각하기에 따라 검은색이 붉게 보이고 붉은 색이 노랗게 보이고 노란색이 파랗게 보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의 능력을 지닌 것이 인간이기에 생태계 최고층의 피라밋에 위치한 만물의 영장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오늘은 인간의 속성 생각에 대하여 고민해 보자!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쁜 사람이고 그릇된 사람은 아니다. 더불어 다른 생각의 다른 시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그릇된 시각이고 나쁜 사람이라고 보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나이고 나의 생각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이 그릇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릇된 것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나이고 나의 생각이다. 따라서 내가 옳다고 생각을 바꾸면 그릇된 생각이 옳은 생각이 된다. 이렇듯 생각은 정말 무섭다. 우리의 대중가요에도 “님 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도로 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또는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하나 바꾸면 돌이 되어 버리는 인생사”라 하였다. 점하나를 찍어 완전히 반전되는 사례는 많다. “고질병”에 점하나를 찍으면 “고칠병”이 되고 “빚”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세상을 살아가는 “빛”이 되고 그리고 “남”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빼면 사랑하는 “님”이 된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듯 받침의 방향 하나만 바꾸면 “너”는 “나”가 되고 받침 하나를 바꾸면 기가 막히게 의미가 변하는 것이 “돌”이 “돈”이 된다. 이렇든 사소한 것 하나가 매우 중요한 의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영어에도 불가능 이라는 뜻의 단어인 “Impossible”은 점 하나만 찍으면 가능하다는 “I'm possible”이 된다. 부정적인 것에 긍정의 점을 찍으니 불가능한 것도 가능해진다. 무심코 찍은 점 하나가 의미와 목적을 바꾸듯 무심코 바꾼 생각 하나가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대단한 힘을 지녔기 때문에 매우 위대하고 거친 세상을 지배한다. 인생은 살다보면 힘든 일 어려운 일 고달픈 일 슬픈 일 분노할 일 정말 괴로운 일 등이 있다. 이럴 때 사람은 자살을 생각한다. 하지만 “자살”을 거꾸로 뒤집으며 “살자”이고 “역경”을 거꾸로 뒤집으면 삶의 흔적으로 인생에 도움이 되는 튼튼한 나잇살인 “경력”이 된다. 더불어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팡세(Pensees)”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며 갈대처럼 나약하지만 생각하는 힘에 의하여 무한한 능력을 갖는 생명체로 생각하는 힘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험난한 세상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이고 나의 생각이다. 따라서 내가 생각을 바꾸면 험난한 세상은 평온하고 그릇된 세상은 올바르고 행복하며 반듯한 세상이 된다. 따라서 지금 부터라도 세상을 긍정적이고 반듯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나의 마음이 평정과 평안의 마음으로 변화하고 남은 미래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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