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장/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지역 한 치과의사의 ‘통 큰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치과의사는 매년 6000여만원 씩 10여 년 간 6억원 가량을 기부했다고 한다. 그가 바로 문은수 한아의료재단 문치과병원장이다. 천안지역에서 단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개인으로 꼽힐 것이다.

문 원장은 병원 전체 수익금의 20%를 사회에 환원하는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년 연말 환자와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대접하고 장학금을 수여하는 이색 송년회도 개최하고 있다. 직원들로 구성된 ‘문바라기’ 의료봉사단도 창단, 무료 의료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문 원장은 지난 7일 열린 자서전‘누구나 기댈 수 있는 한 그루 나무라면’북 콘서트에서도 다시 한 번 통 큰 기부로 눈길을 끌었다.

자서전 판매액만큼의 기부금을 추가로 출현해 자신처럼 어렵게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충북 보은 산골마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끼를 굶은 적도 있다고 했다. “중·고등학생 때는 수업료를 내지 못해 교무실에 불려가 혼나기 일쑤였고, 수 없이 자퇴를 권유받았다.

그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고, 이런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기부 천사가 된 사연을 설명했다. 천안시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인 그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한 모임인 충남아너소사이어티 회장도 맡고 있다.

‘장수 기부왕’,‘통 큰 기부천사’라는 별칭이 붙을만하다. 이처럼 기부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피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해 함께 더불어 사는 따듯한 천안사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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