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이 주최하는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조기 확장을 위한 토론회가 9일 오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중부내륙의 성장을 이끌어 온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상기하고 17년째 끌고 있는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따라 해결 방향과 구체적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남이~호법 구간의 중부고속도로를 편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넓히는 사업은 2001년 8월 처음 추진돼 2008년 착공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같은 해 정부의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서울~세종을 구간으로 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반영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상태에 놓여 해마다 정부예산안 미반영, 국회 예결위 최종 삭감이 반복되면서 번번이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비록 전체 확장이 필요한 남이~호법 구간에 비하면 일부 구간에 불과하지만 올해 서청주~증평 구간 설계비로 정부예산에 20억원이 반영되면서 중단됐던 사업이 10년 만에 부활을 맞았다.

현재 청주·증평·진천·괴산·음성은 충북 수출액의 95%, 지역총생산의 75% 이상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지역으로 고속도로 주변에 산업단지, 물류단지가 위치해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밀접한 충북은 사람과 물류가 쉽고 빠르게 오가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뛰어난 지리적 우위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갈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중부고속도로는 명실상부한 충북 산업·경제의 대들보이자 충북의 미래다.

이 같은 잠재력을 이끌어 내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중부고속도로를 확장해 충북도가 사통팔달의 요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토부의 도로 확장계획 기준에 비춰 봐도 하류 평균 교통량이 기준치를 훨씬 넘고 있어 조기 확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특정지역에 자본과 인구가 집중된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산업을 발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은 곧 우리나라 전체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점에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토균형개발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따라서 중부고속도로 조기 확장은 국토균형개발과 지역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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