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 성적 최우수.민주당 공천 단수추천 호재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5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이춘희 세종시장이 '호사다마(好事多魔)'인 걸까?

이춘희 시장은 공약이행 성적 최우수 시장에 선정됐고 더불어 민주당 텃밭인 세종에서 시장 후보 공천 단수 추천으로 확정되는 등 '믿고보는 세종시장'이란 타이틀이 붙을 정도의 호재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춘희 시장과 관련 성희롱, 인사외압 등에 대한 구설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는 등 악재도 뒤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시·도지사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평가 최종결과에 따르면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세종시는 평점 95점 이상인 'SA 등급'에 자리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서울시·대구시·경기도·경북도·제주도 등이 함께 이 등급을 받았다.

세부지표를 보면 공약이행 완료분야와 주민소통 분야에서 평가가 좋았다.

이춘희 시장 공약은 총 135개인데, 이 중 신규 사업은 117개(86.7%)다.

완료율은 90.6%로, 기존 추진 사업 완료율 72.2%보다 18.4% 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3일 이춘희 현 세종시장을 단수 추천하고 선거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춘희 시장은 “그동안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이 정당하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집권 여당의 세종시장 후보로서 6.13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채용 외압 의혹 등 각종 악재도 있다.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이하 균발협)는 지난 2일 검찰에 이춘희 시장과 이 시장 부인 A씨, 세종시청 공무원 B씨를 모욕, 수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의 요지는 ▲종촌복지센터 위·수탁 과정에서 불거진 갑질과 모욕적 발언 ▲종촌복지센터에 대한 선거캠프 인사 채용압박 ▲시장 측근 인사 C씨가 운영하는 갤러리에 대한 특혜 ▲이 시장 부인B씨가 C씨가 공동 소유한 빌딩 상가 2채를 소유하게 된 취득과정 등을 수사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 시장은 지난 5일 “지방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세종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근거 없는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 동안 일부 언론을 통해 반복됐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법정 공방에 이르게 됐고, 이번 기회에 제기된 모든 의혹은 철저하고 명백하게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호사다마, 새옹지마일지 '이춘희 쇼크'로 끝날지 6.13 지방선거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