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출마의지 피력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지난 6일 법원의 구속적부심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구본영 천안시장이 9일 업무에 복귀했다.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가 사흘 만에 석방된 구 시장은 이날 아침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구 시장은 오전 8시 열린 간부회의에서 “개인적 불미스러운 일로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미안하다”면서 “시정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업무에 충실해달라”당부했다.

구 시장은 또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일련의 불미스런 일(수뢰 후 부정처사 의혹 등)로 시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의혹과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겠지만, 한 걸음 물러나 평정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밝혔다.

그는 이어 “민선6기 동안 시민들만 바라보면서 ‘시민 중심의 행복한 천안’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지금의 어려운 일을 이겨내고 천안의 밝은 미래를 위해 시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구 시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논란에도 8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의 천안시장 공천후보 면접에 참석해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재선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천안시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은 마쳤지만, 심사는 구 시장 사건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보류했다'며 '구 시장이 기소될 경우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밀심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천 확정은 이달 말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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