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센터 성폭력 가해자 60%는 지인
여성 피해자 93%로 대부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지난해 전국 해바라기센터에 신고된 성폭력 사건 피해자 10명 중 6명은 지인이 가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9일 발표한 '2017 전국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이하 해바라기센터) 운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총 2만7225명으로 이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가 전체의 71.3%(1만9423명)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보면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59.7%(1만1587건)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직장관계, 학교 선후배, 선생님, 동네 사람, 종교인 등 사회적 관계에 있는 지인에 의한 피해가 5484건(47%)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1192건, 10.2%)이나 친인척(645건, 5.5%), 연애상대(1260건, 10.8%) 등에 의한 피해도 상당수였다.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이 전체의 93.4%인 1만815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9~59세 성인 여성이 47.6%로 가장 많았고, 13~18세 청소년 여성이 22%로 그 뒤를 이었다.

아동폭력과 성매매,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을 합한 전체 통계를 봐도 19~59세 성인 여성이 전체 피해자의 43%(1만1680명)를 차지하는 등 여성 피해자가 전체의 89%로 대부분이었다.

0~18세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전체의 40%(1만869명)였는데, 특히 0~12세 남자 아동 피해자 수가 2015년 986명에서 2016년 1403명, 2017년 1734명 등으로 2년 새 43% 증가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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