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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산수유나무 예찬 10절
동양칼럼/ 산수유나무 예찬 10절
  • 이상주
  • 승인 2018.04.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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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중원대교수
 

 

(동양일보) 인생은 자연이다. 선인들은 자연을 심성수양의 이상향으로 보았다. 인생의 희로애락도 자연에 비유했다.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걱정이 태산이다. 돈을 물 쓰듯 쓴다. 인생은 초로와 같다.'등이다. 따라서 자연의 법칙대로 인생을 살면 성공한다. 자연의 사계절이 있듯이 인생의 사계절이 있다. 20 40 60 80살이다. 인생의 봄에 꿈의 씨를 뿌리고 여름 땡볕과 무더위에도 땀 흘려 가꾸자. 그러면 가을이 풍요롭고 겨울이 따스하다.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우리의 미래와 영광을 마음과 머리에 심고 세상에 꽃을 피우면 그 향기는 무궁하다.

천하 만물은 각자 그 속성을 타고 난다. 이를 인생의 교훈과 수양의 본보기로 여겼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한 겨울에도 푸르다. 공자는 '논어'에서 역경에도 변치 않는 의리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겼다, 김정희는 이를 온고지신하여 '세한도'를 창작하여 국보가 되게 했다. 송나라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을 지어, 연꽃을 군자로 비유 예찬했다. 이후 연꽃은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와 함께 군자화(君子花)로 새로운 명성을 얻었다. 사람들에게 연꽃의 속성을 닮아가라는 교훈을 이입 권유한 것이다.

괴산군 모래재로(문광면 사리면)20리 길은 산수유거리다. 필자는 이번 식목일을 맞아 산수유나무예찬 10절을 지었다.

첫째, 산수유꽃은 봄에 피는 꽃 중에서 먼저 핀다. 선진선구다. 꽃몽우리가 동글다. 십자(十字)가 새겨진 꽃몽우리가 4등분으로 갈라지면서 노란 색의 꽃술이 나온다. 십자로는 네거리로 사통팔달의 문물이 오간다. 십은 완미(完美)충만의 숫자다.

둘째, 꽃 색깔은 황금색이다. 부드러우며 온화하다. 부유함과 권위의 색이다. 마음을 부자로 만드는 색이다. 문정선은 '꽃이야기'에서 '외롭다는 말 대신 노란 꽃을 보냈나. 마지막 인사는 흰장미였다네.'라고 노래했다. 은은하고 평화로우나 외로운 꽃이다. 고독을 달래줄 사람이 찾아오라고 황금색 꽃을 피웠다.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이 찾아오면 부티 나는 황금미소로 반겨줄 것이다.

셋째, 나뭇잎이 나기 전에 꽃만 먼저 핀다. 꽃이 지고 나서야 잎이 돋아난다. 부티 나는 황금색 꽃부터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초록색 나뭇잎이 양보했다. 여기서 양보의 미덕을 본다. 그 다음 초록의 희망을 본다.

넷째, 나무줄기의 색깔은 연한 밤색이다. 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는 골이 생기지 않고, 굵어지는 자기 몸에 맞춰 변화한다. 즉 지난날 묵은 껍질을 벗어버리고 매끈한 새살을 돋아나게 한다. 이를 반복 지속한다.

다섯째, 열매는 타원형이며 반들반들 윤기가 흐른다. 색깔은 빨강색이다. 정열이 넘친다, 꽃은 노란 색, 잎은 초록색, 열매는 빨강색이다. 노란 색은 물감의 삼원색의 하나로 무한한 색을 창출한다. 빛의 삼원색 빨강과 초록을 합치면 노랑 빛이 생성된다. 이렇듯 노란 색은 융합창의력을 지닌 색이다.

여섯째, 산수유열매는 필수보약재다. 보혈강장에 특효다. 초봄에는 황금색 꽃으로 마음을 부유하게 해주고, 가을에는 약이 되는 빨간 열매로 몸을 강건하게 해준다.

일곱째, 열매를 약재로 쓰려면 씨를 빼내야한다. 보약이 되는 열매를 쉽게 먹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씨에 독을 담아 놓았다. 씨를 빼낸 과육만을 약재로 쓴다. 이런 노력과 식견(識見)을 갖춘 사람에게 약효를 누릴 기회를 준다. 과육이 많이 나오지 않으니 티끌 모아 태산이다.

여덟째, 열매의 맛은 새콤달콤하다. 인생은 달달한 시절과 고난의 시절이 교차한다. 열매의 맛을 통해 인생의 고진감래를 음미할 수 있다. 인생의 달콤함만 알고 쓴 맛을 모를 까봐 경각심을 주려고 새콤한 맛을 담았다. 쓴 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새콤한 맛을 보고 쓴 맛을 짐작하게 했다.

아홉째, 장수하는 나무다. 병충해도 없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주목이 오래 산다. 산수유나무도 그에 못지않다. 목질이 야물어 쉽게 상하지 않는다. 도끼자루와 괭이자루 등 농기구의 자루로 쓰면 만년구자다.

열째, 봄에는 노란 꽃으로 유혹하고 가을엔 빨간 열매로 유혹한다. 산수유열매는 무성한 잎에 가려져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열매가 달려있는지 잘 알 수 없다. 관찰력을 발휘하면 자연물에서 인생의 지혜가 보인다. 산수유나무는 지금껏 있었다. 이 나무에서 10가지 장점을 찾았다. 그 장점을 찾아내어 부각하는 것도 창의력이다.

자연은 인생의 위대한 스승이다. 요즘 창의융합교육이 대세다. 산수유나무에서 창의융합교육방법도 배울 수 있다. 산수유나무는 홍익의 나무다. 홍익학문하여 홍익인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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