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근만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각 정당들이 기초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작업이 시작됐다. 현재 각 정당들은 기초의원 후보들에 대한 자격 심사를 마치고 공천에 착수했다. 기초의원 공천 원칙을 정하고 경선 또는 전략 공천을 결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각 정당의 공천 과정에서 심사를 엄격히 해 부적격자를 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 6.13 지방선거 유권자운동본부의 조사결과 시·군의원 예비후보 241명 중 무려 105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출마 예상자의 절반 가량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일부 후보의 경우 도박이나 사기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후보들의 경우 전과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빚은 후보들도 있다.

현미경 검증 통해 각 정당들이 기초의원 후보들을 걸러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정당들이 검증을 거치지 않고 지역의 인기척도만을 기준으로 공천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지역을 오래 지켰다’ ‘정당 충성도가 높다’ ‘선거 기여도가 많다‘ 이유들은 각종 비위를 무시하고 공천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이번 공천이 우리 기초의회를 보다 깨끗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지금보다 정당들이 강도 높은 검증을 통해 부적격 후보들이 더 이상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함량 미달과 부적격 인사들을 걸러내야 할 것이다.

학연, 지연, 친분 등에 얽매여 후보를 선택한다면 구태 정치는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정당들이 부적격자를 공천한다면 이제 유권자들이 매서운 심판을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마지막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들의 몫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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