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쓰쓰가무시증 매개체…70~80대 노인층 사망률 높아

야생진드기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올들어 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제주에서 2명째 발생하는 등 '야생 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치사율이 최고 30%에 달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자 수가 전국적으로 매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의 SFTS 감염자는 2015년 79명에서 이듬해 165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272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이후 2017년까지(잠정통계) 환자 607명이 발생했고 이중 127명이 사망했다.

SFTS는 야생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38∼40도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6∼30%에 달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 발생 건수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쓰쓰가무시증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2015년 9513명, 2016년 1만1105명이 감염됐고, 지난해에는 1만538명이 증상을 호소했다.

사망자도 2015년 11명, 2016년 13명에 달했다.

SFTS나 쓰쓰가무시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주로 70∼80대 노인들로, 면역력 저하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면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과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 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충청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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