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중재노력'결과
정당·대기업·소상공인
상생 도출 '첫 모델' 평가

드림플러스 상인회 장석현(왼쪽) 대표와 이랜드리테일 김연배 대표이사가 11일 드림플러스 7층 행사장에서 상생 협약 합의 조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전국적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첫 상생모델이 될 수 있을까.

드림플러스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리테일과 드림플러스내 임차상인들이 수년간의 갈등 관계를 풀고 손을 맞잡고 상생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랜드리테일과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11일 드림플러스 7층 행사장에서 이랜드리테일 김연배 대표이사,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 장석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약 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상생 협약은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관리비를 이랜드리테일이 모두 납부할 것과 향후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 취득시 상인회의 인정, 외부 회계 감사 운영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랜드리테일이 선수관리비 납부와 이랜드리테일이 추천하는 이사 1명과 감사 1명을 상인회 임원으로 선임할 것도 포함됐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이 본격적으로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를 취득하게 되면 이에 대해 상인회가 동의해 주기로 했다.

대신 이랜드리테일은 임차 상인 보호를 위해 7층 영업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결국 이랜드리테일은 드림플러스 인수를 완성하고 임차 상인들은 자신들만의 영업 기회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소위 ‘상생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상생 합의가 있기까지 중재에 나섰던 정의당도 이런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와 김종대 국회의원은 이날 조인식 축사에서 “드림플러스 상생 합의는 정당과 대기업, 소상공인이 함께 합의를 도출한 첫 사례며, 앞으로 상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김연배 대표이사는 조인식에서 “상생이라는 큰 결과물을 이끌어 내 준 상인회와 장석현 대표, 처음부터 끝까지 중재안 도출을 위해 노력해 준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김종대 의원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오랜 기간 모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앞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림플러스 장석현 대표는 “많은 어려움에도 희망의 끝을 놓지 않고 상인회를 믿고 함께해 준 드림플러스 가족분들과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김연배 대표께 감사드리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정의당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 기간 모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서로 하나돼 예전에 드림플러스 명성을 되찾고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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