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장 '지역 일꾼론'...천 교수 '경제 전문가' 강조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이 11일 오후 7시 CJB청주방송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후보 토론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이 이달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경선 후보인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11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CJB청주방송에서 한국당 청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3선 시의원으로 청주시 입성을 노리는 황 의장은 지역 일꾼론을, 30여년간 경제계에서 몸담은 경력의 천 교수는 경제 전문가를 강조했다.

황 의장은 “청주에서 태어나 저의 삶은 언제나 청주와 함께 했다” 며 “청주의 나아갈 방향을 잘 알고 있고 시의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주시를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 교수도 “시민이 원하는 청주시는 말로되는 것이 아니”라며“경제를 가장 잘 아는 천혜숙이 할 수 있고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 두 후보는 지속 추진과 원점 재검토로 극명히 갈렸다.

천 교수는 “시청사 부지는 처음부터 원도심 주민들과 약속할 것으로 지켜져야한다” 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경우 너무 늦어져 민선 7기에서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미래 100년 청주시를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접근해야 한다” 며 “구 도심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를 활용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상호 토론에서는 지역 일꾼론에 대한 공방이 이뤄졌다.

먼저 황 의장은 “역대 청주시장 중 역임에 성공한 시장이 없는 것은 지역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 이라며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 얼마나 지역 정서를 잘 알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천 교수는 “학연과 지연이 많은 것이 으뜸 도시를 만드는데 어떤 도움이 되지는 반문하고 싶다” 며 “오래 살았다고해서 청주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꾹당은 오는 24일 청주 올릭핌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당원 선거인단 현장 투표 50%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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