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고에 매년 10억씩 지원...명문대 입학률 상승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지역 고등학교 중 지자체와 교육청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받은 학교일 수록 학생들의 대입·취업결과가 높은 수준인 것로 나타났다.

12일 세종시 연도별 교육지원 사업 예산 편성내역을 보면 시내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43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28만9390원보다 66% 많다. 시는 올해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지원하는 교육지원 사업 예산은 전년도보다 21.7% 늘어난 42억1000만원이다.

특히 지난해 95개 학교에 총 34억6000만원을 지원한 가운데 이중 10억원은 과학예술영재학교에 지원했다. 나머지 14억6000만원은 교육여건개선사업에 22억원 농촌기숙사지원사업에 2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모두 28억원씩 시내 전체학교에 예산을 지원했는데, 이중 10억원은 역시 세종과학영재고에 지원됐다. 이는 2015년 세종과학영재고 개교 당시 초기안정화를 위해 시가 4년간 4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협약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10억원을 지원하면 협약금액 40억원의 지원이 모두 마무리되며 지난 3년간 30억원의 지원을 받고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세종과학영재고는 세종의 교육투자비율을 상당히 끌어올려주는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학 합격자는 44명에서 179명으로 306.8% 상승한 135명이다. 수시에서 122명을 합격시킨 과학영재고와 34명의 SKY합격자를 낸 국제고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SKY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를 포함한 10대 주요대학입시 결과는 169명에서 439명으로 270명 늘었고 159.8%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시에서만 세종과학영재고와 국제고에가 197명의 합격자를 냈다.

과학영재고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이 많기 때문에 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항공대 등 이공계 특성화대 진출은 7명에서 127명으로 1714%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촌학교 기숙사 운영 등 지자체의 대응 투자가 위뤄지고 있는 하이텍고에는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하도록 5억9600만원을, 읍면지역 세종고, 세종여고, 세종하이텍고 등 3개교에 운영 및 프로그램비 2억5000만원 등을 지원해 신도심과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내 유일의 특성화고교인 하이텍고는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이 61.8%로, 전국 시·도 기준 5위로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교육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공부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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