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2일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 미투 건에 대해 중앙당 젠더폭력대책위원회 성폭력신고상담센터(이하 센터)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7일 전국윤리심판원·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미투건에 대해 원칙을 정하고 센터에서 진상을 규명하기로 했다.

연석회의에서는 미투건에 대해 피해자보호주의 원칙, 성관련 무관용 원칙, 근본적 문제 해결 원칙 등 3대 원칙을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또한 피해자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해자의 접근이나 회유, 압박 등이 있을 경우 후보자 자격을 박탈키로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력한 처벌 규정을 두게 된 것은 이로인해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충주 우건도 예비후보나 청주 유행열 예비후보의 미투건 모두 만만치 않은 심사 기준에 부딪힐 공산이 커 보인다.

현재 우건도 예비후보나 유행열 예비후보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우 예비후보건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고 유 예비후보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 결과가 금세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당으로서는 경선 시기를 무작정 미룰 수만은 없어 두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당 입장에서 본선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이른 판단으로 선거에 임할 수도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당사자인 유행열 예비후보의 소견서를 받는대로 센터로 넘기고 지침이 정해지면 다시 후보 경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14일 열려던 TV토론회를 취소하고 경선 심사 일정을 모두 중단시켰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미투건은 도당 차원에서 결정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당의 지침대로 젠더폭력대책위원회 성폭력신고상담센터에 일임해 조사를 벌이고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며 “선거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느슨하게 일을 처리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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