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이광진 VS 이필용·이기동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음성군수 선거는 지난 6회 때와 마찬가지로 1대 1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필용 현 군수와 새정치민주연합 박희남 후보 간 정당싸움으로 치러졌다.

6·13지방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싸움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광진 전 충북도의원과 조병옥 전 음성부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한국당은 이필용 현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당 간 공천경쟁도 소지역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이 예비후보와 조 예비후보가 각각 금왕읍과 음성읍 출신이고, 한국당의 이 군수와 이 전 의장이 각각 금왕읍과 음성읍 출신이다.

민주당은 최근 각 지역을 돌며 공천실사를 진행하며 공천자 면접을 함께 진행했다. 여론조사도 마무리되면 이번 주에는 공천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8년에 걸쳐 도의원을 지냈고 금왕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지역구가 금왕 쪽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음성읍 주민들과는 친밀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조 전 부군수는 공직생활로 잔뼈가 굵은 이로 정형적인 행정가다. 충북도 행정국장을 지내고 퇴직한 후 군수출마를 결심했다. 조 전 부군수는 음성에 근무하면서 공직사회에서 인정을 받았다. 고향인 음성읍을 기반으로 선후배들 사이에서 상당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 전 의원에게도 최근 1년 사이에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건 조 전 부군수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 전 의원과 조 전 부군수는 공천이 가려지면 힘을 뭉치기로 했다.

한국당 이 군수와 이 전 의장의 공천경쟁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의장이 충북도당에 이 군수가 공천 받을 자격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도당이 진의파악에 나섰다.

이 문제는 이 전 의장이 제기한 방향대로 흘러가기보다는 이 군수의 공천을 확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장이 제기한 문제로 인해 언론이 주축이 돼 진의파악에 나섰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이 전 의장은 민주당의 강력한 음성군수 후보로 지목되던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을 밀어낸 실질적인 인물로 이 군수까지 밀어내려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 군수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필용 군수의 3선 도전이 성공할 것인지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반대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도 민주당의 몫이다. 음성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