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이: 이끌고 싶었다면 세종시민을

충: 충심을 가지고 전진했어야지

재: 재탕 불출마는 너무 하다 진짜
 

 

최근 세종시장선거 불출마선언을 두번이나 반복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의 이름을 가지고 세종시민의 여론을 가득담아 3행시를 지어봤다.

이충재 전 행복청장은 지난 12일 바른미래당 입당 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하루 전날 돌연 출마포기 후 잠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30일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이 계획돼 있었지만 하루 전날인 1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 현실의 벽이 높다'며 돌연 출마포기를 알렸다.

특히 미래당 출마선언에 있어서는 선거사무소 계약과 기자회견문 작성 등 출마를 완벽하게 준비하는 행보를 보였으나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화 때문에 돌연 잠적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이 전 청장의 출마 번복에 미래당에서는 정치적 외압의혹까지 제기했지만 이 전 청장은 자신의 세종시장 선거 출마 번복에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잠적 하루만인 13일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지난 1980년 건설부 주사(7급)로 공직을 시작했고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8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지내는 등 실무형 행정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선거에 앞서 최종적인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여러가지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출마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선거운동을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있는가? 출마 시기는 적절한가? 승산이 있는 선거인가? 패배하더라도 감수할 수 있는가? 충분한 자금은 가지고 있는가?’등이다. 이에 대해 확고한 대답이 스스럼없이 나온다면 최종적인 출마결심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확고한 대답을 스스로가 낸 뒤 선거에 뛰어든다는 기본 중에 기본도 모르고 이 전 행복청장이 도전장을 냈을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출마선언 하루 전날 불출마 번복을 두번이나 자행한 이 전 청장에게 '소신없는 행정가의 오락가락 정치욕심'이라는 꼬리표가 이어질까 안타까움이 남는다.

세종 신서희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