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이시종·박경국·신용한, 충남 양승조·이인제·김용필 3파전대전 한국당 박성효…민주 허태정·박영순 16~17일 결선 투표세종 전국 유일 남녀 대결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선거인단과 권리당원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50%를 반영한 결과 충북은 재선의 이시종 지사가 63.5%로 36.5%를 얻는데 그친 4선의 오제세(청주서원) 의원을 누르고 본선티켓을 확보하면서 충북지사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서는 이 지사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은 자유한국당 박경국(59)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48)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지사가 충북지사 첫 3선 성공 여부다.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안전행정부 차관을 지낸 박 예비후보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존재감 부각에 집중하고 있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역임한 신 예비후보는 ‘젊은 정치’를 표방하며 이 지사의 아성에 도전한다.

충남에서는 양승조 의원이 53.42%를 얻어 46.76%에 그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제치고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양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양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병은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국당은 지난 4일 이인제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했고, 바른미래당도 지난해 말 충남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표밭을 다져온 김용필 충남도의원을 공천할 태세다.

충남은 여당 소속 안희정 지사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여당 우위로 여겨졌던 선거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5일 불거진 안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은 그동안 ‘안희정 마케팅’을 벌여왔던 후보들에게 치명타가 됐다.

한국당은 그동안 야당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충남의 바닥 민심이 돌아섰다고 판단, 공세에 나섰고 지난 6일 이 전 의원을 공천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시장 후보 선출 경선은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의 결선투표로 결정 나게 됐다. 이날 경선 결과 허 전 구청장이 42.50%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박 전 행정관과 이상민(유성을) 국회의원이 각각 30.63%와 26.87%로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한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허 전 구청장과 박 전 행정관은 오는 16~17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19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전략공천 했다. 박 전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4번 연속 시장 후보로 공천됐다. 2006년만 성공했고 나머지 두 번은 실패했다.

바른미래당은 남충희 전 경기도부지사, 정의당은 김미석 사회경제연구소 the left 대표와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세종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춘희 시장의 재선이냐 한국당 송아영 부대변인의 입성이냐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이 시장을 단수후보로 확정했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송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송 부대변인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다.

바른미래당은 이충재 전 행복청장을 당의 1호 광역단체장 후보로 공천하려 했으나 돌연 불출마 의사를 밝혀 비상등이 켜졌다. 지영수·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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