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무영제·19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 개최

19회 무영신인문학상 당선자로 선정된 강이나(오른쪽)씨가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건네받고 있다.
25회 무영제가 지난 13일 음성 이무영 생가에서 열렸다. 이날 무영 선생의 유족들과 무영신인문학상 당선자 강이나씨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음성이 배출한 농민 문학의 선구자 이무영(1908~1960) 선생을 기리는 25회 무영제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음성 이무영선생 생가(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무영 선생의 차녀 성림씨와 사위 강대영씨, 3녀 미림씨, 4녀 상림씨 등 유족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에선 허지영 시낭송가가 시인 구상 선생이 지은 추모송을 낭송했다.

조철호(시인) 동양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문학사에 '농민문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이무영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에 참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무영신인문학상 당선자인 강이나씨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19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단편소설 '1그램의 재'로 당선된 강이나(46·부산 남구)씨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무영 선생의 유족들로부터 '이무영 대표작품집'을 받았다.

강씨는 '등단이나 당선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잠깐만 기뻐한 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부 작은예술제에서는 오호준(트럼펫)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음성동요학교 ‘맴맴어린이 중창단’, 소프라노 장혜란씨, 테너 박성식씨, 안태건(색소폰) 한국문화예술인협회 연주위원장 등이 출연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 김부원·허지영·남진희·박상희·서금석 시낭송가는 1949년 한 잡지사 기자가 이무영 선생 댁을 탐방한 후 쓴 ‘문인가정탐방기’를 낭송했다.

3녀 미림씨는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아버지를 기리는 무영제와 무영신인문학상을 이끌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당선자인 강이나 소설가가 앞으로도 깊이 있고 여운 남는 작품을 쓸 수 있도록 기도 하겠다'고 전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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