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하늘’에도 충북 상춘객 붐벼
16일 제천 0도 등 조금 추울 듯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뿌연 하늘이 이어졌지만, 주말과 휴일 충북지역 유명산과 유원지에는 상춘객이 붐볐다. 16일에는 황사가 물러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낮아지겠다. 낮부터 날도 포근해져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겠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15일 오후 2시까지 4500명의 탐방객이 몰려 철쭉과 진달래 등이 만개한 등산로 등을 오르며 봄기운을 즐겼다. 같은 시간 월악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6000명을 돌파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주 청남대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34회 수안보 온천제가 열린 충주 수안보 물탕공원에도 상춘객들이 몰렸다. 옥천 청산에선 생선국수 축제가, 벛꽃길이 유명한 제천 청풍호에선 22회 벚꽃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날씨는 비교적 맑았으나 대기상태는 온종일 좋지 않았다. 오후 1시를 기해 청주·진천·증평·보은·옥천·영동 등 충북 중남부 6개 시·군에 미세먼지(PM-10)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6시 30분 기준 충북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85㎍/m³, 대전 123㎍/m³, 세종 97㎍/m³ 등으로 나쁨이나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16일 낮아지겠다.

기상청은 16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오전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대전 4도, 충주·아산 3도, 천안·예산 2도, 보은 1도, 제천 0도 등 0~4도로 쌀쌀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18도, 대전·제천·보은·천안·예산 17도, 아산 16도 등 15~18도로 포근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수도권·강원 영서·충북·전북은 오전 한때 일시적으로 ‘나쁨’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이번 주 내내 뚜렷한 비소식 없이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만큼 건강관리에 주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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