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남고 학생들이 세월호 4주기를 맞아 교문에 노란리본을 매달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16일 충북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잇따라 펼쳐졌다.

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흥덕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미사'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강희성 청주교구 총대리 신부가 집전한 이 미사에는 신도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정의평화위 관계자는 '슬픔에만 머물지 않고 진실을 밝히는 데 뜻을 모으기 위해 추모 미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천주교 합창단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청주산남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세월호 4주기에 맞춰 지난 9~13일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정문에 매달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날 오전에는 세월호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수곡중 학생들도 뮤지컬 공연, 가야금 연주, 추모 노래와 시낭송, 안전 퀴즈대회 등 추모 행사를 했다.

'세월호와 함께하는 충주사람들'은 충주시 차 없는 거리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 문화제에서 예성여중 학생들은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노래 공연을 했다.

옥천 세월호 참사 추모위도 이날 오후 농협 옥천군지부 주차장에서 시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었다.

세월호 충북대책위 관계자는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정권도 바뀌었지만,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면서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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