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삼진 당하는 스탠턴 /AP=연합뉴스
헛스윙 삼진 당하는 스탠턴 /AP=연합뉴스

 

 타선의 폭발력 면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팀은 단연 뉴욕 양키스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59개)과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한 장칼로 스탠턴(28·사진)이 있다.

스탠턴은 2017시즌을 마친 뒤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52개)이자 신인상을 받은 에런 저지(26)에 스탠턴까지 보유하게 된 양키스는 올 시즌 다른 구단들을 압도하는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2018시즌을 16경기 치른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이런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해 있다.

스탠턴이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스탠턴은 이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무안타로, 간신히 2할대 초반을 유지하던 타율은 이날 경기 결과 0.197(66타수 13안타)로 하락했다.

양키스가 이날 1-9로 완패하면서 스탠턴은 더 눈총을 받게 됐다.

앞서 그는 올 시즌 이미 두 차례나 한 경기에서 5삼진을 당하며 망신을 당한 바 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 동안 두 차례 5삼진 경기를 한 선수는 스탠턴이 역대 세 번째다.'

스탠턴이 곧 타격감을 회복할 것으로 낙관하던 양키스의 인내심도 어느새 한계를 향하고 있다.

에런 분 감독은 이날 경기 패배 후 20일 시작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연전에서는 스탠턴의 타순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 감독은 '토론토의 투수에 따라 다른 선수의 타순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스탠턴의 타순을 너무 아래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턴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예외 없이 중심 타선인 3번에 배치됐다.

특이한 점은 스탠턴이 홈경기에서 유독 타격감이 형편없다는 것이다. 그는 홈에서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086에 그쳤다.

이런 까닭에 최근 스탠턴이 홈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설 때면 관중석에서 적지 않은 야유가 들린다.

분 감독은 그가 홈에서 유독 부진한 데 대해 '적응의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곧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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