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센터·여성긴급전화1366 성폭력 상담 35%↑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며 사회 전반에도 큰 변화가 불었다. 더 이상 성폭력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것이 아닌 용기를 내 신고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18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미투 운동의 여파로 성폭력 피해 신고와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1366(이하 1366)의 지난 1~3월 전국 이용 건수가 1만13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바라기센터의 1분기 상담 건수는 총 442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고,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모든 여성폭력 피해를 상담하는 1366에서도 성폭력 상담 건수가 총 6963건으로 5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8일부터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에서 운영하는 특별신고센터 접수건수(768건)를 포함하면 1분기에만 1만2000건이 넘는 신고와 상담을 통한 '미투'가 이어진 셈이다.

변혜정 원장은 '신고와 상담을 통한 '미투'의 증가는 서지현 검사의 피해 경험 말하기에 힘을 받은 여성들이 성폭력 문화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반성폭력 문화를 향한 집단적 움직임'이라며 '피해자들의 결단의 목소리를 2차 피해 없이 '미투'할 수 있는 창구 운영을 통해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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