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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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후보 공천과 경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대전 구청장 후보 공천의 경우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멋대로 변경했다가 후보자들의 항의로 뒤늦게 조사 자체가 무효화되는 등 부실한 공천관리로 논란을 빚고 있다. 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단수 확정된 대전 서구를 제외한 4개 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선 총 1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컷오프를 위해 지난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효화했다. 문제는 시당이 여론조사 방식을 유선전화 30%, 휴대폰 안심번호 70%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안심번호를 미리 확보하지 못해 100% 유선전화 방식으로 강행한 것. 이는 당초 공지된 조사 방식이 임의로 변경 된 것뿐만 아니라, 여론조사의 신뢰도 또한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한 예비후보는 “엄격한 중립을 지켜야 할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특정 경선 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자신들의 의무를 버렸다”며 “우리당은 이번 경선에서 공정성 훼손이라는 비극을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시의원 경선도 시끄럽다. 유성구 3선거구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정기현 예비후보와 노승연 유성구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 공천신청자가 공문서 위조라는 부도덕 죄질이 있는데도 대전시당 후보검증위가 이런 인물을 거르지 않고 공천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유성 2선거구에 출마한 오광영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정보가 없다보니 깜깜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권리당원들에게 경선후보들의 경력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당은 이날 구청장 후보자 1명을 비롯해 4개 구청장 후보자 13명을 발표했다. 중구청장 후보자로는 박용갑 현 중구청장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나머지 3개 구청장 경선후보는 △동구 고영희, 이승복, 이희관, 황인호 △유성구 김동섭, 송대윤, 정용래, 조원휘 △대덕구 김안태, 박병철, 박정현, 이세형 후보 등 12명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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