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와 에스밀 로저스.

 693일 만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마운드에 선 에스밀 로저스(넥센 히어로즈)가 예전 팀 동료 한화 이글스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넥센은 22일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화를 10-1로 눌렀다.

넥센은 4연승 신바람을 냈고,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로저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한화에서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뛴 로저스는 2016년 5월 29일 롯데 자이언츠-한화전 이후 693일 만에 대전 경기를 치렀다.

당시 한화 선발로 등판한 로저스는 9이닝 7피안타 2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로저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로저스는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KBO리그 개인 통산 6번째 완투승이다. 최근 완투승이 바로 2016년 5월 29일 롯데전이었다.

로저스는 1회말 첫 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하주석과 송광민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고 2, 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4회 송광민에게 2루타, 호잉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이성열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1점만 내줬다.

5, 6, 7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로저스는 8회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지성준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투구 수를 아꼈다.

9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로저스는 공 100개로 9이닝을 채웠다.

로저스는 올 시즌 거둔 2승(1패)을 모두 한화전에서 챙겼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3월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전 동료 이용규와 양성우에게 도가 지나치는 장난을 쳐 항의를 받으면서도 6⅔이닝 9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22일 대전 경기에서는 논란거리도 없었다.

넥센 타선은 팀의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로 로저스에게 많은 점수를 선물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김하성이 선제 중월 투런포를 쐈고, 2회 1사 뒤에는 임병욱의 좌중간 2루타, 김혜성의 좌익수 쪽 2루타, 박동원의 좌전 안타가 연이어 터져 2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고종욱의 좌월 투런포 등 7안타와 2볼넷을 묶어 6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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