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지난 20일 학술세미나 개최

양종국 공주대 박물관장이 참석자들 앞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양종국 공주대 박물관장이 참석자들 앞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공주대학교(총장직무대리 김희수)와 공주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대학본부 1층 국제회의실에서‘세계유산 공산성 백제왕궁관련 유적의 조사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

공산성은 사적 제12호이며, 2015년 7월 4일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 웅진기 왕성이다.

그동안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진행, 규칙적으로 구획해 축조한 백제시대 건물군과 도로, 배수로, 저수시설, 목곽고, 축대 등을 확인하고, ‘정관19년(貞觀十九年)’이 적힌 옻칠의 갑옷
과 말갑옷, 철제 갑옷, 마면주(馬面冑, 말의 얼굴부분을 감싸는 도구), 기생(깃발 꽂이), 말방울, 장식도, 대도, 각종 무기류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종의 목제 유물이 다수가 확인된 바 있다.

학술세미나는 공주대학교박물관·백제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1980년대부터 2017년까지 진행돼온 공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서 정비 활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주제로 준비했다.

발굴조사 성과에 대해서는 △웅진성의 역사적 가치 △공산성 백제시대 유적의 조사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공산성 내 통일신라시대 이후 건물지의 존재현황과 분포특징 이라는 주제로 유적에 대해 정밀한 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후 공산성 내 발굴유적의 정비방안과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활용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심도 깊은 발표와 토론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부에서 직접 정비활용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치다카즈노부(內田和伸) 유적정비연구실장이 ‘일본의 사적 내 건물지 발굴조사 후 정비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를 함으로써 주변국가의 문화유산 정비활용사례를 함께 비교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가사적에서 세계유산으로 문화적 관심사가 증대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공산성과 같은 역사문화자원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과 정책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주지역을 지켜온 백제 웅진기 왕성인 ‘공산성’은 현재를 사는 우리와 동떨어진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 지역과 주민의 삶의 일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과 주민의 행복과 유적의 보호가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귀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주 류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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