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협력으로 안전과 예술적 공간 승화

조길형(오른쪽 여섯 번째) 시장과 참석 내빈들이 여성안심시설 준공식에서 축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한국교통대 앞 지하도가 여성안심시설로 재탄생했다.

충주시는 지난 20일 조길형 시장과 강용삼 충주국토관리소장, 한국교통대 학생과 대학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도 여성안심시설 조성 준공행사를 가졌다.

여성안심시설로 새롭게 조성된 한국교통대 앞 지하도는 대학생과 인근 주민 보행 안전을 위해 설치됐지만,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위 횡단보도를 이용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16일 충주국토관리사무소와 한국교통대 등 3개 기관이 학생과 주민 안전을 위해 여성안심셉테드 환경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시는 지하도에 미관을 해치는 광고판을 철거하고 내부를 밝게 하기 위해 LED 조명을 확대 설치했다.

충주국토관리사무소는 지하도 내부 방수 설비를 진행한 뒤 현재 추가사업으로 CCTV 2대를 설치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충주시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현장 모니터링으로 한층 더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교통대 ‘그리담’ 벽화동아리와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 서양화가 권연정씨, 충주여성미술가협회 장명남 회장은 지하도 이용자들이 선호할만한 디자인으로 벽화를 그렸다.

이 같은 협조를 바탕으로 지하도는 단순히 보행공간이 아닌 예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교통대 총학생회도 쾌적한 환경이 지속될 수 있도록 봉사학생을 모집해 정기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학생담당 부서는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민·관·학이 함께 협력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사후관리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지하도를 여성안심시설로 만들어 준 관계기관과 학생,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성과 가족이 행복하고 안심한 충주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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