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충청권 3개 광역단체장이었던 (왼쪽부터)정우택 의원, 이완구 전 총리,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2일 대전 둔산동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이완구(68)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천안지역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 전 총리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2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박 후보에게 폐가 될까봐 취소했다. 오늘은 박 후보를 위한 자리인 만큼 제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내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 입장과 정권에 대한 시각, 재보선 출마 여부 등을 담아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겠다” 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기자회견 소식에 정치권 안팎에선 출마선언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 전 총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총리직을 사퇴하는 등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하면서 재기의 발판이 생겼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총리가 박찬우 전 한국당 의원의 낙마로 치러지는 천안갑 재선거나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치러지는 천안병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천안지역 한국당 인사 10명은 최근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 전 총리의 출마가 절실하다'며 그의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당에선 아직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한 공식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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