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부장/홍성·예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6.13동시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시점에 시·군·구 기초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출마후보자들의 보이지 않는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느라 정작 선거사무소는 얻어놓았지만 개소는 못하고 있는 속 타는 심정이야 오죽하랴.

거의 대부분의 출마후보자들이 ‘선 공천 후 개소’라는 공식에 맞춰 출정식을 겸한 개소식을 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출정하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거머쥐어야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고 전장에 나설 것이 아닌가.

바로 공천앓이다.

정작 선거에 임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들은 정당공천제로 인해 속 타는 인물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정당공천제는 정당 책임 하에 무분별한 선거입문자를 막는 역할과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의 정치입문을 수월하게도 하는 장점이 있지만 일명 ‘묻지마 투표’라든가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으니 어찌 그렇지 아니하겠는가.

정치인생을 놓고 보면 군수직을 걸고 적게는 몇 년, 오래는 20년 이상을 준비해온 사람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여론조사를 끝내면 오늘, 내일 공천자를 확정지을 것이다.

공천 카운트다운에 들어선 이 마당에 출마후보자들의 속 타는 마음은 그 누구도 헤아리기 힘들다.

자유한국당 예산군수는 이미 단수공천을 확정 지은 상태다. 그러나 홍성군수는 3명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자천타천 20여년 넘게 군수를 준비해왔거나 이번에는 사람을 확 바꿔야 발전이 가능하다고 벼르는 후보자, 단연 군민과의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켰고 미래 청사진까지 확실히 걸어놓겠다는 후보자 등 3인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당을 떠나 선거구도 상의 균형을 이루는 러닝메이트 격인 도의원,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막중한 역할 분담을 위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들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선관위도 비상사태다. 이럴 때 일수록 선거법에 도를 넘을 위험이 커지기 십상이다.

이번 선거야 말로 역대 선거 중 가장 혼란스러운 점치기 힘든 정치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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