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17 15:13 (토)
동양칼럼/ 창의융합교육의 기원과 그 선진 실천사례
동양칼럼/ 창의융합교육의 기원과 그 선진 실천사례
  • 이상주
  • 승인 2018.04.23 15:4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주 중원대교수
 

지금 한국은 ‘창의융합교육’을 ‘천지개벽’의 창조신화로 착각하고 있다. 원시시대부터 창의융합교육은 필수였다.

1. 창의융합교육과 관련해 근래 통용됐던 내용을 보자. 수소폭탄은 ‘핵융합반응’을 활용했다. 1980년대 학문과 인품을 겸비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지향했다. 만능인간을 열망했다. 그 일례로 동양일보는 1993년부터 ‘만물박사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대학에서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허용했다. 최재천이 통섭(通涉)을 강조했다. 창의인성교육이 화두가 됐다. 2016년 이후 한국은 ‘창의융합교육’을 한국의 미래를 쇄신할 혁명어로 세뇌시키고 있다.

2. 유학에서 창의융합교육은 기본필수였다. 첫째, 창의융합교육 과목을 보시라. 육예(六藝)는 “논어”‘술이’에 나온다. 즉 예(禮)·악(樂) 사(射)·어(御)·서(書)·수(數), 즉 예의 음악 활쏘기 말타기 글씨쓰기 산수공부로 본다.

둘째, “左傳”‘양공’24년조에 입덕(立德)·입공(立功)·입언(立言) 삼불후(三不朽)를 강조했다.

셋째, “논어”‘위정’에 ‘군자(君子)는 불기(不器)해야한다’고 했다. 즉 그릇처럼 한 가지 용도에 쓰여서는 안 되며, 다방면에 박학능통한 융합창의력을 구비해야한다는 비유다.

넷째,“중용”에 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이 나온다. “논어”에 박학을 강조했다. 맹자는 ‘박학상설(博學詳說)로 공자사상을 창의실천했다.

다섯째, 진나라 이사(李斯)는 ‘간축객서’에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으며, 큰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출신지역을 불문하고 다양한 인재를 발탁등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조선 영조는 “서경”‘홍범’의 탕평책을 창의했다. 모두 융합창의인재등용론이다.

여섯째, 과거시험에 ‘시부송책(詩賦頌策) 4과목을 보았다.

일곱 째. 시 글씨 그림 전각등 4가지를 한 폭에 융합창의로 안배했다.

여덟째, 조선의 종묘제례악에 연주하는 악기의 종류를 보라. 융합창의적 연주다.

아홉 째, 사람은 시대에 맞게, 뜻은 그대로 두고 창의적으로 어휘를 바꾼다. ‘성정→천기→성령’도 그 일례다. 성리학을 성학(性學) 심학(心學) 이학(理學)이라 하니, 심학과 이학을 합치면 심리학(心理學)이다.

‘창의융합교육론’은 위와 같은 기원과 선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이론으로 여겨 제기한 용어다.

3. 근현대에 창의융합학문교육의 사례를 보자. 첫째, 박은식 이기 장지연 신채호 유원표등은 개화계몽운동의 선구자들이다. 그들은 유학의 경전을 공부했다.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에 걸친 새로운 학문의 영역에 접근하면서 신문(新聞)이라는 새로운 전달매체로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통해 자신들의 학문적 경륜을 사회에 펼쳤다. 즉 창의융합학문교육계몽이다.

둘째. 김종필의 회고록 ‘소이부답(笑而不答)’은 이백의 ‘산중문답’의 시구를 축약했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인해 봉평의 경제가 융성하다. 어떤 사람이 “죽은 이효석이 살아나 살아있는 봉평사람들을 먹여살린다”고 했다. “사제갈주생중달(死諸葛走生仲達)”을 창의했다.

셋째, 내용은 같은데 창의적으로 어휘를 바꾼 근래의 사례를 보자.‘식당→가든→맛집’ ‘여관→모텔’ ‘수리→리모델링’ ‘수련단합대회→엠티’ ‘상회→슈퍼→마트’ ‘불륜→스캔들’ ‘성교→섹스’ ‘생각→아이디어’다. 최근의 사례로 ‘강간→성폭행’ ‘매춘→성매매’가 있다. 2017년 말 이후에 언론에서 영어로 표현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됐다. ‘[아스팔트]빙판→불랙아이스’, ‘가격인하계약→업계약’ ‘가격인상계약→다운계약’이다.

4. 학문과 예술에서 창의융합을 보라. 첫째 범죄수사도 융합수사다. 사체 검시에 유전자학 법의학 심리학자등이 공동 참여한다. 둘째, 유기농도 비료학 미생물학 농약학 토양학등 다학제간 연구결과를 집약해야 효율적이다. 셋째, 판소리 사물놀이 오케스트라 오페라도 창의융합예술이다.

이렇듯 인류는 창의융합적 학문과 창의융합적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온고지신했다. 작금 한국을 경천동지케하는 창의융합교육론은, 개개인 모두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사고력 비판력을 갖추어, 개개인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창의융합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자는 이론이다. 몇 사람이나 그렇게 될까. 선이해 후암기해서 자신의 머리를 USB로 만들어야 반사적으로 창의융합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오늘 2018년 4월 24일까지 도달한 수준보다 선진고도의 학술적 기술적 경제적 창의융합능력을 발휘하려면 온고지신이 필수다. 암기지수 온고지수가 창의융합교육학문지수 성공지수 인생지수를 높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태지 2018-05-03 07:23:08
'가격인하계약→업계약’ ‘가격인상계약→다운계약' 가 아니라
'가격인하계약→다운계약’ ‘가격인상계약→업계약' 이 맞는거 같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