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대구전, 2부 리그 아산-이랜드전 관전
29일 J1리그 정승현 경기 방문…막판까지 K리거 체크

아산 무궁화의 이명주(오른쪽)가 이랜드와 경기에서 쇄도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동양일보 연합뉴스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50여일 앞두고 월드컵에 데려갈 태극전사 '옥석 가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주말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서울-대구 경기(21일)와 K리그2(2부리그) 아산-이랜드 경기(22일)를 직접 관전했다.

다음 달 14일 월드컵에 나설 대표님 소집명단 발표를 앞두고 최종 엔트리의 80%를 결정했다는 신 감독이 마지막 20%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예비 태극전사들을 점검한 것이다.

서울에서는 대표팀 자원인 미드필더 고요한이 뛰었고, 골키퍼 한 자리를 예약한 조현우가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고요한은 이날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득점포까지 가동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고요한이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신 감독은 22일에는 2부 리그 K리그2 아산-이랜드 경기장을 찾았다.

명단 발표가 가까워져 오면서 선수 점검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던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아산의 미드필더 이명주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포항 소속으로 맹활약했지만 당시 광저우 소속이던 박종우에 밀려 최종 23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서울에서 뛰다가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일 경찰팀 아산에 입대한 이명주는 월드컵 태극전사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명단 발표일(5월 14일) 하루 전까지 K리그 경기장을 돌며 최종 엔트리에 넣을 선수들의 경기력을 막판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유럽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5명은 사실상 러시아행 티켓을 예약했기 때문에 K리거와 J리거들이 주축인 수비진 완성에 중점을 둔다는 게 신태용 감독의 구상이다.

신 감독은 이 기간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인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의 대체 선수와 김민재(전북)-장현수(FC도쿄)가 주전 자리를 꿰찬 중앙수비수 백업 요원 확정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신 감독은 명단 발표 전 마지막 해외 출장으로 오는 29일 J1리그 사간도스-감바 오사카 경기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달 초 일본 방문 때 사간도스 소속의 수비수 정승현의 경기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확인하려는 것이다. 정승현은 김민재, 장현수가 버틴 중앙수비 라인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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