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미래 학력 책임교육 등 7대 정책과제 제시 보수 교육단체 공세…심·황 물밑 단일화 재추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김병우 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충북교육감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23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과 함께 가꾸어 온 행복교육의 꿈을 이어가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함께 행복한 교육’이 이제 막 꽃봉오리를 맺으려 하고 있다며 결실을 말하기엔 충분치 않은 4년이었다”고 출마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아 앞으로 나가겠다”며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의 부르심을 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년의 성과로 진로교육원·특수교육원 설립 등 교육기반 시설·체제 정비, 행복씨앗학교·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교육혁신, 미래 핵심역량 분야 긍정지표 성장, 교육 전반의 인식 변화, 시도교육청 평가 8년 연속 우수, 교육수요자 만족도 최상위 유지 등을 꼽았다.

또 기초학력부터 미래학력까지 책임교육, 지역특화형 행복교육, 교육복지 완성, 문·예·체 교육 활성화,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평화와 생명가치 교육, 민주시민교육·성 평등교육·노동인권교육 강화 등 7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구체적 비전과 공약으로 정책선거를 주도하면서 모범적 선거를 치러 재선택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다음달 9일께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과 보수계 지지를 받는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교수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날 김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자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보수성향의 교육단체들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4년 충북교육은 더 이상 떨어질 곳 없이 추락했다”며 “김 교육감의 출마선언은 도민에 대한 선전·선동의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도민이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심·황 두 예비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 접촉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에 나섰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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