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용‧홍성열‧정상혁‧김영만 3선 성공여부 관심
괴산 나용찬 군수 24일 상고심 결과 선거판 변수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여‧야 충북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면서 정치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방분권 실현을 강조하며 ‘탈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심판론’을 내세우며 ‘수성’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청주, 충주, 단양, 영동, 옥천, 음성 등 6곳에 당선자를 냈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은 제천, 진천, 증평 3곳만 승리했다. 보은과 괴산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23일 현재 옥천군수(김재종)‧영동군수(정구복)‧진천군수(송기섭)‧괴산군수(이차영)‧단양군수(김광직)‧증평군수(홍성열) 등 6곳의 후보자를 공천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김인수 충북도의원을 보은군수 후보로 공천했으나 선거구민에게 식사를 제한 혐의로 충북도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되자 이튿날 공천을 취소했다. 청주, 충주, 제천, 음성, 보은 시장‧군수 후보는 이달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충주시장(조길형)‧보은군수(정상혁)‧영동군수(박세복)‧괴산군수(송인헌)‧진천군수(김종필)‧옥천군수(전상인)‧단양군수(류한우)‧증평군수(최재옥) 등 9곳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청주시장 후보는 24일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제천시장 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음성군수 후보는 도당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구관서 전 한전 충북지역본부장을 보은군수 후보로 공천했다. 바른미래당이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공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필용 음성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등이 ‘3선 징크스’, ‘3선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가운데 김 군수는 한국당의 경선에 불만을 표시하고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홍 군수는 2014년 선거 때 ‘3선 출마는 없다’고 밝히고도 다시 출마한 점을 유권자에게 어떻게 어필하고 받아들일지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진천은 민주당 송기섭 군수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당 김종필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져 ‘리턴매치’ 형국이다. 이들은 옛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포함해 세 번째 대결이다.

음성은 여‧야 모두 예선전부터 불이 붙는 모양새다. 3선을 노리는 이필용 군수와 이기동 전 충북도의장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한국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세 번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조병욱 전 충북도 행정국장이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고 이광진 도의원이 공천경쟁에 도전했다.

제천은 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지방선거일 30일전인 5월14일 전에 이뤄지면 재보궐선거가 있을 예정으로 지방 선거판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괴산은 무소속 나용찬 군수의 24일 대법원 판결 결과가 선거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직 시장의 중도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시의 수장이 누가 될지도 이번 충북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