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삼성면 주민 민원 반발

음성 삼성면 대정리 다홍산 기슭에 버려진 불법쓰레기들의 모습. 많은 양의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음성 삼성면 시가지 인근에 위치한 A업체의 야간 작업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검은 연기가 밤인데도 뿌옇게 만들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군 대소면과 삼성면에는 약 1000여개 업체가 개별 입주해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쏟아내고 있는 쓰레기와 불법행위들이 주민들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삼성면의 약 500여개 기업체가 개별 입주해 있는 음성군 삼성면의 주거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들이 포착되고 있다.

삼성면 금일로의 삼성환경㈜은 올 2월 군으로부터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면소재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A업체의 공정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 업체는 물체를 녹여 납을 만드는 업체인데 공정과정에서 악취와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검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낮 시간을 피해 밤에 작업을 하면서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주민들은 “A업체는 밤에 정문을 봉쇄하고 작업을 하고 있고 낮에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도 없이 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군은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A업체도 문제지만 삼성면 대정리 다홍산 기슭에 수백 t의 불법생활폐기물이 무단으로 방치되어 있다.

주민들이 가져다 버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홍산 기슭 곳곳에 버려진 불법쓰레기들은 상당한 양이다. 업체가 들어섰다가 망해 철거하는 과정에서 버려졌거나 아니면 기업을 철거하는 전문업자들의 상습적인 투기가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행위는 삼성환경 인근의 화훼농가도 자행하고 있다.

3만3000㎡ 화훼단지에서 발생하는 나무와 흙을 단지 인근 한 곳에 버리기 시작하면서 쌓이면서 인근 기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B기업체 관계자는 “화훼농가들이 쌓아놓고 벌인 폐기물이 어마하다”며 “여름에 큰 비라도 오면 그 더미가 우리공장의 완성품 창고를 덮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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