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3만 7000여명의 수장을 뽑는 증평군수선거전이 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들 간에 네가티브 양상을 보이며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최근 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현 홍성열 증평군수를 단수후보로 공천을 발표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같은 당 군수 예비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연대를 고심하는 등 사분오열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역 정가가 진흙탕싸움으로 변질돼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도 따갑기만 하다. 이들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반발하며 충북도당에 경선을 요구하는 등 재심을 청구해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홍 군수를 제외한 예비후보들은 별도의 논의를 거쳐 경선후보로 유명호 전 증평군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었다. 하지만 유 전 군수는 경선문턱에서 충북도당이 홍 군수의 손을 들어주며 경선으로 가는 길은 불발됐다. 그러자 한 예비후보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며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충북도당의 공천결과 발표에도 선관위에 민주당 예비후보 사퇴를 하지 않고 있어 향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민들은 이러한 지역 정치인들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그널을 보내며 선거 때만 되면 거론되는 정치철새라는 수식어도 이름 앞에 붙인다. 공천에 승복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기본일 것이다. 기본이 서야 지방자치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이제라도 내려놓고 군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증평군민들은 바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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