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에 기저귀교환대 이용경험이 있는 부모 497명 중 391명(78.7%)은 '영유아와 외출 시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되지 않아 실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대부분은 이러한 불편함을 일상처럼 겪고 있는 것이다.

설령 교환대가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고 불량한 위생상태와 안전문제 때문에 이용을 꺼리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다중이용시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접이식 기저귀교환대 30대를 실태조사한 결과 기저귀 교환대 중 상당수가 벨트·버클 불량이었으며 황색포도상구균을 포함한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

교환대 매트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의 평균값은 화장실 손잡이보다도 높았다. 사정은 이렇지만 일회용 위생시트가 비치된 곳은 조사대상 30개 중 한 군데도 없었고, 기저귀교환대를 닦을 수 있는 물티슈와 같은 세정 용품도 2곳에만 있었다. 3곳에는 기저귀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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