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야구와 함께 하는 즐거운 삶
2016년 창단…“승패 보단 친목·우의”
열악한 환경 속 매번 4강 이상 기록

충북도교육청 야구동호회 ‘주말마다’ 회원들이 청주시 토요리그 우승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야구동호회 ‘주말마다’ 회원들이 청주시 토요리그 우승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주말이면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칠 수 있다. 바로 사회인 야구인들이다. 직장동료나 친구들로 이뤄진 사회인 야구팀이 많아지면서 직접 몸으로 야구를 즐기며 야구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도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매주 모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충북도교육청 야구동호회 ‘주말마다야구단’(이하 주말마다) 회원들이다.

‘주말마다’는 매 주말마다 모여 경기나 연습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통해 심신단련과 회원 상호간 친목·우애를 돈독히 함은 물론, 보다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삶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06년 12월 초대 황익상 단장, 신현구 감독, 이범식 기술코치 등 25명으로 창립됐다.

정상훈(47·청주용성초 행정실장) 감독은 “승패에 얽매이다 보면 실력이 부족한 회원들의 출전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동호회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아 보인다”며 “지금은 참석한 회원들이 어떤 식으로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정 감독과 주장 김광진(사업), 총무 서병찬(동인초)·조병일(용성중)씨 등 충북도교육청과 산하 기관 교직원들 31명으로 구성돼 청주시 토요리그 활동을 하고 있다. 청주시 토요리그는 청주시내 주요 공공기관·단체, 직장인 야구동호회가 모여 건전한 취미스포츠 활동과 함께 상호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화합과 교류의 장’이다.

“예전엔 매주 경기와 연습을 해 왔지만 요즘은 회원들이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하다보니 연습 보다는 경기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정 감독의 귀띔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말마다’는 충북직장야구 연합리그 등 각종 대회에 참가, 매 대회마다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16년 3회 충북도 공무원야구대회에선 도내 16개팀과의 경쟁에서 우승기를 들어 올리는 저력을 뽐냈다.

‘주말마다’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cbebb)와 SNS(밴드), 충북도교육청 기관 메일 등을 통해 1년에 1번 정도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야구에 관심 있는 교육가족에게 ‘주말마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회원 보강 등이 이뤄지면 지역 사회인야구팀과의 연습·친선경기나 기술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팀과의 교류 협력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도근 기자

 

충북도교육청야구동호회정상훈감독
충북도교육청야구동호회정상훈감독

●회원 명단 
▷정상훈(감독·용성초) ▷김광진(주장) ▷서병찬(총무·동인초) ▷조병일(총무·용성중) ▷이범식(사업) ▷윤동일(직지초) ▷신재욱(성화중) ▷전광락(원평중) ▷정상호(국민은행) ▷이재근(사기업) ▷문창환(보덕중) ▷장영남(서전고) ▷최병진(제천산업고) ▷안남기(청원고) ▷임광성(세광중) ▷김상목 ▷유영상(증평공고) ▷유중열(청주여중) ▷고맹수(서원고) ▷김기홍(진천고) ▷김병수(운천고) ▷사공담(중앙초) ▷김창영(경덕중) ▷김기범(덕산중) ▷김재원(솔밭중) ▷이중우(사기업) ▷김두연(사기업) ▷최홍성(용천초) ▷김진홍(사기업) ▷권광훈(청석고) ▷허남국(청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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