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이집트)
모아이석상(칠레)

(동양일보 구본경 기자) 세계문화유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라고 생각한다.

이집트는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비롯한 유적지를 화폐 도안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폐에서 볼 수 있는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과 사람의 머리를 가진 신화적 동물이다.

이집트에는 크고 작은 스핑크스가 수천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피라미드 주변에 있는 스핑크스며 석화암 재질에 길이가 73m, 높이가 20m, 머리가 4m 정도다. 스핑크스 중에서는 가장 크다.

스핑크스를 만든 이유는 피라미드 속에 있는 왕족들의 시신인 미라와 그와 관련된 귀중한 유물을 수호하기 위함이다.

스핑크스는 도굴꾼이 침입해 오면 사람으로 변신해 수수께기를 낸다고 한다.

만약 수수께끼를 못 풀면 죽음에 이르는 끔찍한 형벌이 기다리지만 운좋게 수수께끼를 풀면 피라미드 안에 있는 귀한 보물을 내어 주었다고 한다.

피라미드를 효율적으로 감상하려면 낙타를 타는 것이 좋은데 흥정을 하더라도 막상 요금을 내야할 때가 되면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아이 석상은 남아메리카 칠레에 위치한 칠레령의 작은 섬에서 볼 수 있다.

세계7대 불가사의라는 이름으로 많이 언급돼 모르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정도다.

이곳을 여행한 지인의 말을 들어 보니 이스턴 섬 현지에는 한류 바람이 불어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고 마트에 가면 라면, 고추장을 쉽게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스턴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모아이 석상을 신성시 여겨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모아이 석상 보다 낮은 건물을 짓는다.

가장 낮은 모아이 석상이 3.5m인지라 건물 높이가 3m를 넘지 않는다.

모아이 석상은 이스턴 섬 전체에 약 900여개가 있고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다.

흔히 서있는 모습만 생각하기 쉬운데 비스듬이 누워 있는 것 부터 완전 누워있는 모습도 있다.

한 때는 큰 태풍으로 모아이 석상들이 크게 훼손된 적도 있는데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복구를 도우면서 모아이 석상은 원래대로 자리를 잡았다.

그 이후 이스턴 섬에는 일본 자동차, 일본 식품류 등이 유입됐고, 섬 전체에는 일본 분위기가 느껴지는 매장들이 많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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