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장/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장/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정작 지방선거는 ‘두루킹 사건’, ‘6월 개헌’, ‘남북정상회담’ 등 메가톤급 정치이슈에 가려 묻히는 모양새다. 야당은 ‘드루킹 사건’을 ‘대선 여론조작’으로 규정하고,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특검 수용 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단서까지 달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6월 개헌을 추진했던 여당은 국민과 한 약속을 저버렸다며 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야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통과도 안 될 개헌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며 방어하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은 지방선거의 이슈를 가로막고 있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미투, 박수현 불륜설, 천안시장 검찰수사 등 정치적 이슈가 연달아 터지면서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들이 묻히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정치적 이슈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미세먼지, 사회적 약자보호 등 기존 지방선거의 이슈가 고스란히 묻히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력 천안시장 후보들이 정쟁과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대결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얻은 박상돈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의 피의사실로 반사이익을 얻는 건 바라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와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확정된 구본영 예비후보는 “민선6기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대형사업과 주요현안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성과 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재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다.

지방선거는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어 지방분권, 풀뿌리 민주주의의 내실을 다지는 선거다. 후보자들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이슈를 생산하고, 지역의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유권자에게 한 표를 구걸하는 동냥이 아니고 정책과 청렴 등 정치적 상품을 파는 하나의 마켓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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