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뮤지컬, 합창까지 알찬 공연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는 전시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가정의 달 5월. 이맘때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나이 지긋하신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나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이긴 매한가지다.
이달 충청지역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공연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힐링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가족과 함께 문화나들이를 떠나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좋겠다.
●청주시립교향악단 ‘뮤지컬 갈라 콘서트’
청주시립교향악단은 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어려운 클래식 보다는 ‘뮤지컬’이라는 친근한 장르를 선택해 그 중에서도 어린이, 청소년 등 모든 연령대의 관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음악 여행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을 시작으로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하나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중 ‘무지개 너머로(Over the Rainbow)’를, 테너 류정필은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등의 곡을 들려준다.
또 예술성과 대중성의 양면에서 뮤지컬 사상 초유의 성공을 거둔 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하이라이트를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감상 할 수 있다.
●청주시립합창단 ‘어서와! 합창은 처음이지’
청주시립합창단은 오는 10일 청주아트홀에서 ‘어서와! 합창은 처음이지’를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기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아이들을 위한 동요부터, 뮤지컬, 마술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나비야’, ‘곰 세 마리 변주곡’을 시작으로, 이연호 마술사가 출연해 신비로운 무대를 보여준다.
이어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세시봉 메들리’, ‘보리타작’, ‘달의 몰락’ 등 대중가요도 들을 수 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특별출연 해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 뮤지컬 이순신 중 ‘나를 태워라’ 등 호소력 있는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 예술감독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 연령을 4세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미술관 ‘드림 포레스트’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오는 6월 20일까지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아트센터에서 개관 20주년 어린이미술기획전‘드림포레스트(Dream Forest)’를 연다.
드림 포레스트는 ‘꿈의 숲’을 말한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맑은 공기, 푸르른 나무 등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요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강호성‧변대용‧윤예진‧이원경‧이의연씨 등 모두 5명의 작가가 회화 , 조각, 설치작품 등 35점을 보여준다.
강호성 작가는 동화 속 인물을 모티브 한 작품들을 주로 작업해 왔다. 묘한 분위기의 동화 속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은 상처를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법을 배운다.
동물의 모습을 한 인간을 통해 변대용 작가는 현대의 이기적인 문명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을 꼬집고 있다. 정래수·박장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