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북도당은 애초에 게시판 없애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시 게시판이 공천 결과를 비난하는 글과 일부 후보들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글로 수난을 겪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애초 비난과 비방을 차단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포털 사이트 카페로 전환해 게시판 기능을 삭제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홈페이지에 평소 당원들이나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든 민주 자유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평소 이 게시판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과 타 정당에 대한 반대 의견 등이 게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에 대한 의혹제기와 당의 공천을 비난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출마 예정자의 과거 행적과 비리 의혹이 올라오는가하면 특정 후보를 배제한 것에 대한 공천심사위원회를 성토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가 진행 중인 최근에는 더욱 많은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미투 의혹으로 청주시장 경선을 포기한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역시 게시판글로 파장이 시작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건전한 비판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확인 없는 의혹제기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민주당 청주시의원 예비후보는 “도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확인되지 않은 글들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며 “해명을 하려고 해도 이미 많은 당원들이 해당 글을 확인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선거와 관계없이 홈페이지를 포털 사이트 카페로 바꿔 운영 중으로 게시판 기능을 없앴다.
평소에도 특정 인사에 대한 비난과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게시판 기능을 삭제한 것이다.
게시판의 글로 인해 특정 인사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운영했을 때 종종 특정 인사를 비난하는 출처없는 글들이 올라왔다” 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카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