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대회서 첫 종합 2위 달성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 건립효과”

14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충북 중등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14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충북스쿼시연맹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충북산업정보고 스쿼시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스쿼시가 전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충북스쿼시연맹에 따르면 충북상업정보고 스쿼시부 박승민(1년)이 14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고등부 첫 출전인 박승민은 준결승에서 현 고등부 랭킹 2위인 경기 백영고 김석진을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울산 언양고 강우석을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시 새내기인 이민우는 대회 16강에서 현 고등부 랭킹 1위인 인천 대건고 탁효진을 3-2로 이기며 대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의 체력소모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 8강에서 아쉽게 석패했다. 박승민-이민우가 함께 나선 복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점검했다.

2011년 충북 최초의 고등부로 창단한 충북상업정보고 스쿼시부는 그 동안 전국체전에서 몇 차례의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꾸준히 발전했다. 대부분 고3이 돼서야 성적을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신입생 이민우와 박승민이 빠른 성장으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중등부에선 서원중 정태경(2년)이 3위, 여중부 서원중 이소진(2년)이 준우승에 올랐다. 이민우와 이소진은 스쿼시 남매선수다.

여기에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남자일반부의 이승준이 현 국가대표이자 국내 랭킹 1위인 이승택을 3-0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충북스쿼시연맹은 이번 대회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이근백 충북스쿼시연맹 회장은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 건립 효과”라고 강조했다. 또 “충북체육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선수들의 성장을 가속화한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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