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농산물 가격 급격히 오르면서 충북 소비자 물가가 올해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4.1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다.

올해 1월에는 전년비 1.3%, 2월과 3월에는 1.5% 상승했지만, 4월들어 오름폭이 많이 커졌다.

생활물가 지수는 104.57로, 1년 전보다 1.7% 올랐다. 같은 기간 식품은 2.5%나 상승했지만 식품 이외의 물가지수는 1.3% 올랐다.

신선식품 지수는 117.95로 1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신선어개 지수는 1년 전보다 2.7%, 신선과실은 4.2% 올랐다.

신선채소는 무려 10.9%나 급등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6.0%나 올랐고 공업제품은 1.5% 상승했다. 집세는 지난해보다 1.7%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0.4%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지난해보다 2.7%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농축수산물은 감자가 84.7%나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시금치는 63.1%, 고춧가루는 58.9%가 가격이 뛰었다. 공업제품에서는 구두가 25.5% 상승했고, 진해거담제는 18.2%, 연탄은 17.7% 올랐다. 상수도료는 1.1%, 전세가격은 0.7%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공공서비스 품목인 하수도 요금은 14%, 요양시설 이용료 9.2%, 정화조 청소료는 6.2%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됐다.

개인서비스 품목은 PC방 이용료가 17.1%, 콘도 이용료는 12.7%, 목욕료는 10.6% 오르며 역시 적잖은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파 가격은 32.6%, 계란값은 31.7%, 양파는 26.4% 하락했으며 비데는 24.1%, 부엌용세제는 22.1%, 헤어드라이어 21.6%, 도시가스 6.1%, 지역난방비 4.5%, 월세 1.4%, 병원 검사료 10.4%, 방송수신료 4.0%, 열차료 2.9%, 대입전형료 10.3%, 택배 이용료 3.4%, 치료재료 3.1%가 각각 내렸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물가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물가 안정 정책이 적극적으로 나와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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