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모나코 화폐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모나코 화폐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그레이스 켈리는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 왕국 레니에 3세의 왕비다.

결혼 전에는 1950년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였다. 그가 배우로 활동했던 기간은 고작 5년, 출연한 작품도 10여편에 불과했지만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인기가 절정에 올랐던 1954년 잡지에 실릴 사진 촬영을 위해 모나코를 찾은 그를 보고 당시 왕자신분이었던 레니에가 첫눈에 반했다.

그레이스 켈리는 곧바로 레니에 왕자의 프러포즈를 받아 1956년 결혼을 해 영화계를 떠났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결혼이 당시 직면해있던 여러 문제들을 돌파하기 위한 모나코 왕실의 계획이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 당시 모나코는 심각한 재정적 위기와 프랑스 조약에 의해 합병될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레이스 켈리의 유명세에 힘입어 모나코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가 됐고, 엄청난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었다. 이로써 모나코는 심각했던 재정위기에서 벗어났고, 프랑스와의 합병도 막을 수 있었다.

영화계를 은퇴한 후 30년 가까이 왕비의 삶을 살면서 여러 방면에서 모나코에 힘이 되 준 그레이스 켈리는 안타깝게도 53세라는 이른 나이에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했다. 이후 2달러 지폐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 웨일즈 화폐에는 다이애나 스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화폐는 모두 2종류인데 이는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영국 국민, 특히 출신지인 웨일즈에서 아직도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가 싶다.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유서 깊은 백작가문 출신으로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질과는 친척이었다.

백작 가문 출신에 부유한 가정이었지만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취미로 상류층 베이비 시터로 일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들은 훗날 자선활동에도 영향을 주었고 영국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됐다.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소신 있는 자녀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영국왕실은 유모에 의해 키워져 철저히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것이 통상적인데 왕실의 이런 관례를 깨고 직접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이고, 일반 학교에 보내는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과 교류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평소 아이들에게 장난을 쳐도 좋으니 왕실에만 걸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들이 정해진 틀보다는 한 인간으로써의 자유로움을 누리개 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바람이 아니었나 싶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당시 영국과 수교가 없었던 북한이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인기에 편승해

외화 벌이를 하고자 황태자 부부 결혼식 사진이 들어간 우표를 발행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수집가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다이애나 스펜서 황태자비의 얼굴이 삽입된 영국 웨일즈 화폐
다이애나 스펜서 황태자비의 얼굴이 삽입된 영국 웨일즈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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