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김동기 교수팀

김동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급성 난청에 효과적인 새 치료제가 나온다.

8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김동기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고막 내 주입용 난청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는 구희범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와 손지환 석사과정 학생이 함께했다.

돌발성 난청 같은 급성 난청 질환 치료는 일반적으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경구 투약하거나, 고막 안쪽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런 치료법은 안쪽(내이)까지 전달하는 과정에서 스테로이드를 잃을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치료율은 50∼60% 정도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인체 세포막 주요 물질인 인지질(포스포리피드)로 구성된 나노 파티클에 스테로이드를 봉입했다.

동물 실험 결과 기존 치료제를 썼을 때보다 청력 보호 효과가 좋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항염증 효과 분석에서도 달팽이관 내 염증과 관련한 사이토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동기 교수는 '새로 개발된 치료 약물을 실제 난청 동물에 적용해 그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임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바이오머터리얼즈'(Biomaterials)에 실렸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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