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표하는 공공도서관의 위상 세워가겠다”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충남 도민들의 문화적 권리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도서관의 품격을 갖추고 지난달 25일 개관한 충남도서관 나병준(51·사진·1급 정사서) 관장은 새로운 도서관 위상 정립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피력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초빙 공모 관장으로 발탁된 나 관장은 도서관경력 20년의 베테랑 전문사서다.

충남도청에서 5년간의 기획 끝에 완공된 충남도서관은 명실공히 충남권의 대표 공공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웅지를 펴고 있다.

나 관장은 “5년간의 도서관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된 충남도서관은 말 그대로 ‘도서관의 도서관’으로 불릴 만큼 대표성을 띤 도서관으로 기획됐다”며 “17개 광역시·도 대표도서관으로의 위격을 갖춘 충남도서관은 도내 60개 공공도서관을 지원, 공공도서관 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충남도서관은 15개시·군 문화원 자료들을 총집합한 충청학, 백제학 자료들의 특화된 주제로 ‘테마서가’를 꾸미는 것이 1의 목표”라며 “충남의 도서관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도민들에게 새로운 정보 그리고 문화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지역 문화의 산실이 되는 중차대한 사명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나 관장은 또, “충남도서관의 건물형태는 ‘담화만개’ 즉,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는 열린 도서관이란 주제로 설정, 충남의 역사와 이야기, 내포의 삶, 도시와 자연의 교감, 자연과 문화의 조우,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도서관에는 8만권의 소장도서를 갖추고 있으며 3년 내에 22만권을 소장할 예정”이라며 “도서관의 서가를 외국서적으로 북큐레이션하는 등 선진 외국의 도서관 느낌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 관장은 “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개관3주 만에 이용자 1만 8400여명이 14만 8000여권을 대출했으며 독서회원카드 발급도 4252명에 달해 이는 분명 충청도민들의 문화적 수준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공공도서관다운 책 읽는 분위기를 형성해가는 호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관장은 지난 2017년 한국도서관협회 지적자유위원회 위원으로, 2016년에는 인천광역시 율목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신지영(50)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홍성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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