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영 충주경찰서 서충주지구대 순경

김보영 충주경찰서 서충주지구대 순경

최근 경찰관을 소재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쁜 지구대 24시간을 생동감 있게 다룬 ‘라이브’라는 드라마가 방영됐다.

이로 인해 경찰관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은 물론 경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순찰 중에 만난 민원인들로부터 ‘경찰이 그렇게 고생을 하는지 몰랐네요.’와 ‘주취자들 때문에 많이 힘들죠?. 힘내세요!’라는 등 격려를 종종 듣게 된다.

고된 업무처리에 임하면서 ‘더욱 시민들을 위해 노력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높아진 관심만큼 경찰관 인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진로탐색 특강을 맡을 경우 한 학급 3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손을 든다.

하지만 왜 경찰관이 되고 싶은지, 경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되 물으면 대답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경찰(警察)은 ‘경계하여 살핀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법에 근거해 직무를 수행한다.

법령 집행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규정한 법률인 1981년 4월 공표한‘경찰관직무집행법’을 기본으로 국가·사회의 공공질서와 안녕을 보장한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범죄 예방과 수사, 피의자 체포, 공공 질서 유지를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이광수와 정유미가 되고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올해 순경 채용기준을 살펴보면 채용분야는 일반·전의경·경찰행정특채와 101경비단 등이 있다.

시험절차는 1차 필기시험과 2차 신체·적성·체력검사에 이어 3차 응시자격 심사와 4차 면접시험을 거친다.

시험과목은 한국사와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과학, 수사, 행정법 중 분야별로 필수와 선택과목으로 나뉜다.

합격한 뒤에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8개월간 교육과정을 거치면 지구대·파출소로 발령돼 최 일선 지역경찰 실습과 1년 시보기간을 거쳐 정규 임용된다.

경찰 업무분야는 생활안전·여성청소년·수사·경비·교통·정보·보안 등이다.

‘이렇게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경찰에 합격하니 드디어 멋진 경찰이 되었다’라는 꿈을 꿀 수 있지만, 현실은 멋진 경찰 모습만 있지 않다.

무분별한 장난과 허위신고로 인해 지칠 때도 있고, 112신고로 출동해 마주하는 주취자들은 경찰관에 대한 욕설과 폭행이 난무하다.

때로는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경찰관에 대한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 경찰관이 되고자 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로, 직업에 걸맞은 사명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경찰과 더불어 시민이 함께 협력하게 될 때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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